Ansmann MaxE + Soshine SC-V1 리뷰 하드웨어:긴글



고대전설불지옥조센의 실학자 할배들이 청나라 갔다와서 한탄했었던 것 처럼 
현대 헬조센 역시 땅이 좁고 길이 통하지 않아 찾기 힘든 물건이 정말로 많은데 
그나마 수요가 많은 물건은 외국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갖춰져 있지만 
조금이라도 수요가 떨어지면 놀라울 정도로 급격하게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걸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충전지쪽도 예외가 아니라서 그나마 삼성/헬지가 뽑아주시는 리튬계열은 낫지만 
NiMH의 경우는 에네루프가 수호하는 AA와 AAA는 넘쳐나는데 반해 그 둘이 아닌 
다른 모든 종류의 NiMH는 선택의 폭이 좁은 수준을 넘어 아예 선택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방금 검색을 다시 해 봤는데 해외구매가 아닌 국내 판매품 기준으로 
NiMH 9V를 검색하면 살 수 있는 물건이 Lexel과 Varta 딱 둘밖에 안나오며 
그마저도 Varta는 한 알 당 만팔천원이라 사실상 Lexel 하나만 고를 수 있는 상황이었고 
NiMH C는 더더욱 심각해서 껍데기 인쇄도 안된 노브랜드 물건 딸랑 한 종류밖에 안나오더군요. 

물론 어 여기 팔던데? 하고 반례를 꺼내실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나 판매처가 귀하다면 다음에 다시 사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는게 타당할 테니 
그런건 별로 의미가 없을 겁니다. 

결국 이런 녀석들은 그냥 직구를 하는게 속이 편합니다. 
아니면 반대로 본인이 탈조센을 하던가 말이죠. 




 

A-1. Ansmann 

그래서 이런저런 방전 테스트들을 들여다보니 조센에선 이름도 못들어본 브랜드가 여럿 있던데 
그 중에서 그나마 가격과 배송 여건이 괜찮았던게 바로 이 Ansmann 충전지들이었습니다.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NiMH, C (HR14), 공칭 1.2v 최고 1.5v, 4500mAh, 500~1000 사이클, 내부임피던스 20mΩ 
    NiMH, 9V (6F22), 공칭 8.4v 최고 10.5v, 300mAh, 500~1000 사이클, 내부임피던스 800mΩ
 

저-먼 테크놀로지 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강조하고 있군요. 펄럭. 
낮은 자연방전율이라는 문구는 대강 에네루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이 녀석이 최고의 전지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상위권에 들어가는 제품이기는 했고 
다른 쟁쟁한 충전지들은 가격이나 배송이나 그런 여건이 더 안좋아서 
감당하고 싶지 않아질만큼 비용이 뛰어버리는 탓에 도저히 살 수가 없더군요. 
뭐 아쉬운놈이 탈조센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럼 실 성능 테스트를 해 봅시다. 




 

A-2. 9V 테스트 환경 

원래는 저항 사와서 회로같은거 만들어서 그럴싸한걸 해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제 주제에 그런거 해봤자 별 신뢰성 없을테니 실제 사용 환경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 세팅은 9V 두알 들어가는 포터블 앰프에 풀 방전 후 완충한 충전지 두알을 처넣고 
앰프는 볼륨 노브 최대, 최고 게인으로 설정, 소스는 500hz 사인파를 무한히 흘려줬고 
헤드폰단엔 사는 사람은 많지만 듣는 사람은 없다는 그 유명한 Parts Express 헤드폰을 꽂아 
사인파 소리가 끊어질때까지의 시간을 쟀습니다. 

왠지 헤드폰이 아까워서 대신 병신을 물려논 바람에 로드 자체는 별거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그 게인과 볼륨은 600옴짜리도 대강 울릴 만큼은 되는 상태였고 
잠시 쉬지도 않고 계속 일을 시킨 상태였으니까 
실 사용 범위 내에서 조금 하드한 케이스인걸로 생각하시면 대애애강 맞을 듯? 




A-3. 9V 대조군 

대조군으로 사용할 녀석은 평범한 듀라셀과 이전에 쓰고 있었던 Tenergy 입니다. 

듀라셀은 아주 흔해빠진 알칼라인 1차전지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트에서 집어왔습니다. 
Tenergy는 이전까지 사용하고 있었던 녀석인데 특별한 선호도가 있는건 아닙니다만 
해당 포터블 앰프용으로 추천되는 브랜드였고 가격도 매우 쌌기 때문에 샀었죠. 
하지만 제 사용 경험으로는 왠지 조루에다가 안정성에도 불안함이 있는 편입니다. 
이 녀석의 못미더움이 제가 Ansmann을 사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죠. 

둘의 스펙은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NiMH, 9V (6F22), 공칭 8.4v, 250mAh, 사이클 200~500, 내부임피던스 1200mΩ 
    AlMn, 9V (6LP3146), 공칭 9v, 550mAh, 1회용, 내부임피던스 3050mΩ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이 둘은 크기가 거의 같은데 Ansmann은 약간 더 깁니다. 
아마 사진에서도 보이실건데 크게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고 진짜 쬐금 김. 




A-4. 9V 결과 및 코멘트 

 

듀라셀은 1회 측정이고 나머지는 전부 다회 평균치입니다. 

사실 전압은 완충 직후 재면 10V를 돌파하기도 했고 방전 직후에 재면 더 낮기도 하던데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러 약간 여유 주고 쟀습니다. 


Ansmann은 Tenergy보다 방전시간이 68% 길며 이것은 표기량의 차이를 크게 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Ansmann이 뛰어나선지 Tenergy가 병신이라선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데 
앰프의 전력 소모량을 따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량을 직접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듀라셀이 비교적 오차가 적은 완제품인 1차 전지이며 
스펙상 550mAh라는 점을 이용하면 방전 시간의 비로 용량을 비례해 계산할 수 있고 
그 결과 Ansmann은 318mah, Tenergy는 188mah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부정확한 추측이겠지만 어느정도는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 
그것을 근거로 판단하자면 Ansmann은 밥값 이상까지 한다고 단언하기엔 성급할지 몰라도  
밥값정도는 확실하게 해 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할 지 모릅니다. 
반면에 Tenergy는 높은 확률로 표기스펙에 영 미치지 못할 것이며  
250mAh는 커녕 200mAh에도 딸랑거릴 뻥스펙 병신인 것 같군요. 

용량당 가격비를 매겨 보자면 Ansmann은 4팩 41.04 달러, Tenergy는 4팩 13.95달러이므로 
Ansmann은 달러당 30.97mah, Tenergy는 달러당 54.13mah의 용량을 제공하여 
Tenergy의 가성비가 Ansmann에 비해 70% 높습니다. 
방전 시간은 70% 짧은데 가성비는 70% 높다니 뭔가 장난같은 이야기군요 ㅎㅎ 

이 결과와 함께 다른 요소들, Ansmann의 충전 사이클이 두배 이상이란 점, 
Ansmann은 Tenergy와 달리 Low Self Discharge 타입이란 점과 
Ansmann이 Tenergy에 비해 낮은 임피던스를 가진다는 비교적 사소한 장점까지 고려해서 
이 둘 중 어느 것이 본인에게 더 유용할 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네요. 

물론 저는 둘 다 쓰겠습니다. 
이미 샀는데요 뭘. 
중요한 곳에는 Ansmann 쓰고 쓸데없는데다 Tenergy 박아놓으면 되겠군요. 




B-1. 9V 충전기들 

역시 헬조센에서 사기 어려운것 중 하나가 바로 9V 충전기입니다. 
이 간단한 걸 대체 왜 살 수 없는지 극도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헬조센의 현실은 그렇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충전기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깜냥의 1구짜리 충전기로 대표되는 
존나 비싸고 출력 쓰레기인 전혀 돈값 못하는 충전기밖에 없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죠. 
역시 탈조센 vs 직구. 


 

그래서 제가 사게 된 것이 바로 이 둘, Tenergy TN141과 Soshine SC-V1입니다. 
둘 다 2구에 프리볼트이며 출력은 Tenergy는 100mA x2, Soshine은 150mA x2 입니다. 
이 출력은 NiMH의 경우고 리튬계열에선 더 높지만 제가 리튬을 안쓰니까 그냥 생략. 

가격 자체는 둘 다 9달러대로 비슷하지만 
Tenergy는 다른 Tenergy 9V 전지들과 함께 묶어서 살수 있어서 구하기 쉽고 편리하며 
Soshine은 더 보기 힘들고 가격 편차가 심해서 싸게 사야 9달러고 보통은 더 비싼 편입니다. 
제 경우도 Tenergy는 그냥 묶어서 샀지만 Soshine은 완전히 다른 사이트에서 따로 사야 했음. 


 

Tenergy는 붙박이 US Plug라서 돼지코를 써야 하는데 그리 작지도 않은 충전기를 벽에다 
그것도 튼튼하지도 않은 돼지코로 붙이려니까 덜렁 쳐지기도 하고 좀 불안불안하더군요. 

반면 Soshine은 분리형 8자 케이블을 쓰는지라 편의적인 면에서 Soshine이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보관 측면에선 아무래도 케이블이 더 귀찮을 수밖에 없으니 장단이 있다고 해야겠군요. 

LED는 둘다 그냥 충전-빨간색 완료-녹색이 끝이고 별거 없습니다. 
디자인은 Soshine이 훨씬 깔끔한 편이고 LED도 더 이쁩니다만 이거 이뻐서 뭐합니까? 

외관이 아니라 충전기로써의 완성도는 음... 글쎄요.. 
작동 자체는 둘 다 별 문제없이 다 잘 됐고 지금까지 사고친 녀석은 없습니다만 
둘 다 충전시 마구 고주파음을 발생시키는걸로 봐서 부품 질은 똥망 대잔치인듯. 
짱깨가 그렇죠 뭐. 




B-2. 9V 충전기 테스트 

이건 딱히 설명할 게 없네요. 
그냥 앞서의 9V 방전 테스트 하면서 충전 할 때마다 시간 쟀습니다. 
끝 




B-3. 9V 충전기 결과 및 코멘트 

 

SC-V1은 TN141에 비해서 15%에서 28% 가량 빠른 충전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상으로도 더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었고 테스트 결과도 대략 따라가는군요. 
그냥 더 비싼놈이 스펙 값을 하는 느낌이라 별 할말은 없음. 

참고로 방전 테스트의 통계로 볼 때 양 충전기에서 충전된 충전지의 방전 시간은 거의 같았고 
그러므로 두 충전기는 속도만 차이날 뿐 충전량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테스트에서 두 충전지의 충전 시간도 확인하시고 가면 되겠네요. 








 

C 타입 대결은 아마도 다음에? 







덧글

  • 천하귀남 2017/11/09 16:09 #

    안스만이면 오래전 똑딱이 시절의 호환배터리로 그럭저럭 들어본 이름이군요.
  • PFN 2017/11/09 16:16 #

    아하! 그쪽에서 수입된 적이 있었나 보군요.
    이번에 들여다보니 꽤 그럴싸한 회사인것 같더라구요
  • lunic 2017/11/09 19:35 #

    안스만 오랜만에 보네요. 한 5~6년 전 DSLR 호환배터리들 중에선 '정품에 버금가는 물건'으로 유명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름도 덕국스러워서 뭔가 믿음이 갈까 말까 하죠.
  • PFN 2017/11/09 21:32 #

    덕국맞음
    제가 카메라쪽에 무관심해서 못들어본 브랜드였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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