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키우는 양반들에 대한 생각 배설:배설

파충류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 파충류 키우는 사람이라 해도 이구아나 정도밖에 없었지만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본 파충류 키우는 양반들은 그다지 내 눈에 좋게 보이지 않는 것 같음. 

딱히 해가 되지 않는 애완뱀이 아닌 야생 독사에 대한 보편적인 뱀에 대한 공포를 제외하자면 
나에게 딱히 파충류 자체에 대한 혐오감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음. 
또 사육면에서의 요소들, 예를 들어 벌레 쥐 병아리 피딩 같은 것들 역시 
뭐 쟤들 생태인데 당연히 그렇게 해줘야지 정도로 생각 할 뿐 거부감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런 파충류 자체가 아니라 그 파충류를 키우는 인간들을 보고 있으면 
다른 일반적인 애완동물 키우는 양반들에 비해 그렇게 멀쩡해 보이지가 않음. 

예를 들어서 뭐 고양이나 개를 다수 키우는 양반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그 양반들이 이 개는 모색이 나쁘네 어쩌네 하고 파양해버리고 새로 들이진 않잖아? 
그런데 파충류 키우는 양반들은 무언가 수시로 이놈 저놈 입양 파양 수입 해대는게 
동물을 가족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뭔가 콜렉팅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줌. 
물론 그런 것에 신경 많이 쓰는 쇼독 키우는 양반들도 있지만 그런 양반들이라 해도 
업자가 아닌 이상 개를 그리 막 사고 팔고 들이고 내치고 하진 않는 것 같던데... 
애정과 사진이 잔뜩 담긴 글을 올리고 바로 며칠 뒤에 입양 공고를 내거는 꼴을 보고 있으면 
존중이고 나발이고 그게 정상적인 인간이 맞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음. 

애초에 이상한 양반들이 파충류를 많이 키우는건지 아니면 인터넷에 글올리는 놈들이 별난건지 
아니면 원래 파충류의 "재미"가 그런건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으음.. 
같은 동물로써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의미가 있는게 아닌 걸까? 

그게 "일부"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오오올직히 그 비중이 존나 높은 것 같음. 






덧글

  • Avalanche 2017/11/13 21:01 #

    아무래도 파충류는 개나 고양이, 햄스터처럼 뭔가 교감을 하기 어려우니 사육주 입장에서 동물을 키운다기보단 멋진 무늬를 가진 물건을 키운다는 게 있는가봐요. 사실 개도 품종 따지는거 보면 큰 차이는 없어뵈지만 결국 새로 들인 생명체와 뭔가 교감을 해서 정을 쌓아야 옆에 두고 키울 수 있는데 파충류는 그게 안되다보니...
    사실 동물협회에서는 개나 고양이보단 열대어나 파충류, 절지류 같은 녀석들의 권리를 신장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될 법 한데 그런거에는 입 싹 닦아버리는거 보면 도통 좋게 보기 어렵더라고요.
  • PFN 2017/11/13 22:02 #

    자기들 나름으로는 굉장히 깊은 애정을 주장하고는 있던데 말입니다.
    사육의 난이도도 높고 교감하는데 필요한 노력도 훨씬 많이 들어가는데
    그렇게나 애지중지하면서도 어떻게 또 그리 쉽게 내칠수 있는건지...
    뭐랄까 형성된 애착이 참 보잘것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애정은 양방향이어야 하는 걸까요?
  • Avalanche 2017/11/14 20:02 #

    실제 키워본 사람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교감(소위 말하는 핸들링)을 포기한다면 사육 난이도는 그닥 높은 편은 아니라 하더군요. 돈이 많이 들 뿐이지, 항온과 적정습도만 맞춰준다면 박스 안에 넣어두고 밥만 꼬박꼬박 넣어줘도 아무 문제 없이 잘 큰다고.
    결국 저런 녀석들은 동물로써가 아니라 액세서리라는 개념이 된 거겠죠... 인간의 흉포함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PFN 2017/11/14 20:56 #

    제가 본 바는 별로 안그래 보이던데요?
    파충류가 생명력이 질겨서 대강 던져놔도 견뎌내고 있을 뿐인 거지
    진짜 파충류 스스로가 편안하도록 제대로 키워주는건 훨씬 힘들더군요.
    개 고양이에 비해서 기형이나 폐사율도 그렇고 사육 수명도 그렇고
    억지로 키워내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감은.. 음...
    떼껄룩 혐성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수준으로 온 몸이 만싱창이가 되더만요 ㅋㅋ
    교감은 인간만 하는거고 파충류가 주인을 무시하게 만드는게 핸들링의 기본인듯
    키우는 재미 이야기하는거 보면 잘 돌아다니고 잘 먹는거 이야기밖에 안하던데
    그게 정말로 교감이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발견한건데 파충류 사육자 중에 급식충 비율이 상당히 높더군요.
    책임감도 능력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계층이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한
    동물을 키우니 그런 문제가 빈번하게 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또 들고..
  • 뇌빠는사람 2017/11/14 12:55 #


    나는 그냥 거미 키우는 인간들이 제일 이해 안 감...
  • PFN 2017/11/14 14:45 #

    저도 그건 동의하지만 본문과는 다른 차원 같군요.
  • 쌔금팔이 2017/11/15 12:17 #

    파충류가 포유류나 조류 애완동물에 비해선 비주류라서 그런 '일부'가 더욱 돋보이는게 아닐까요? 일만 중에서 백은 1%이지만, 오백 중에서 오십은 10%가 되니까요.

    그리고 저의 경우엔 반려견 유기 문제로 보고 들은 빈도가 많다보니 소위 '일부'가 조올라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경우를 그쪽에서도 봤다보니 이 부분은 종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 PFN 2017/11/15 10:22 #

    그 일부가 많은거 자체가 그 조직이 이상하단 거
    확실히 개 고양이 유기 문제는 있습니다만 적어도 유기를 자랑하지는 않죠.
    개 파양했다고 하면 막 비난당하기도 하고 본인도 죄책감 가진 척이라도 하는데
    저쪽에서 파충류 그냥 팔아치우는건 그다지 문제행동으로 안여겨지는 편.

    거북이란 놈들이 수명이 아무리 짧아도 10년은 그냥 넘는데
    저 바닥 가보면 거북이 경력 철철 넘치는 인간이 바글바글합니다.
    분명 지금도 살아 있었어야 할 그 많은 거북이들 과연 다 어찌 된 걸까요?
    전 쟤들이 특별하게 문제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쪽에서는 유기하면 스케일이 무시무시해짐
    좆중딩이 버린 늑대거북이 한강에 적응, 번식해서 시민 발가락을 댕겅댕겅이라던가..
  • 쌔금팔이 2017/11/15 12:16 #

    아마 문제라면 조직 내 높은 비중의 이상자를 나머지 상대적 정상인들이 어떻게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이겠죠. 굳이 파충류 애호가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군소 취미 분야에선 흔한일이라, 제가 전하려는 상황이 어떤 느낌인진 짐작 가능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PFN 2017/11/15 14:50 #

    네 당연히 그런 요소도 있기는 한데 그것은 말씀하신것처럼 작은 사회니까 생긴거고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그 파충류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외관은 중2병을 자극하고, 교감은 불가능하고, 주변에서 이해받기 힘든 생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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