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와 휠 최적화 괴담 게임:배설

1. 
 

제 짬이 미약하여 전반부에는 도저히 입을 댈 거리가 없지만 후반부는 100퍼센트 동감합니다. 




2. 
요새 바빠서 겨우 봄에나 들어선 정도로밖에 하질 못했긴 하지만 그래도 운전 감각을 평가할 만큼은 했다고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런데 아직까지 휠 조작에는 조금의 문제도 위화감도 느끼지 못했네요. 아니 나쁘기는 커녕 오히려 3보다 여러모로 나은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적으로도 휠 호환성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였던 1장치 제한이 해결된 모양입니다. 에이펙스와 호라이즌3과 달리 호라이즌4는 여러 장치를 동시에 매핑할 수 있게 된 듯합니다. 듯 하다는 것은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해본건 아니라 옵션이 그렇게 생겨먹었길래 하는 소린데 제 장치들을 다 풀어내서 각각 꽂아보면 진짜 그런지 테스트해볼 수 도 있었겠지만 말했다시피 좀 바쁘기도 하고 지금 제 세팅에 만족하고 있기에 딱히 풀어헤치고 싶지도 않군요. 뭐 그래도 장치1 장치2 어쩌고 하면서 매핑되는걸 보니 확실히 지원이 되긴 할듯. 

운전 감각을 논하기에는 제 경험과 짬이 부족하여 어찌 묘사가 불가능합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포스피드백의 강도나 다양성 측면에서 3보다 더 다채롭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감상의 절반정도는 아마도 플라시보인것 같지만 적어도 더 떨어지게 느껴지는 건 없습니다. 이게 대체 어디에 왜 문제가 있다는건지 아무리 문제를 느껴보려고 해도 갸우뚱할 뿐이군요. 

저는 호라이즌 3에서도 에이펙스에서도 모터스포츠 7 데모에서도 휠 조작에 불만이 없었고 호라이즌 4는 그 어떤 이전 시리즈들 보다도 더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세팅과 호라이즌과 그 모든게 딱 흡족하군요. 




3. 
항상 포르자쪽 커뮤니티를 보면 패드 최적화 게임이라느니 휠로 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느니 하는 말들이 엄청나게 자주 많이 보여서 저도 입문할때 굉장히 혼란스럽곤 했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게임을 휠로 돌려봤을때 포르자보다 더 낫다거나 한 건 못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음.....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말이죠.... 

조선에선 이렇게 휠을 쓸만한, 혹은 써야 하는 종류의 레이싱 게임에 입문하게 되는 경위로는 역시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그란투리스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겁니다. 대중적인 레이싱 게임이라면 니드 포 스피드도 절대로 쳐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대중적이지만 니드 포 스피드는 전통적으로 휠 지원이 없거나 극도로 미약했던 게임이고 게임 자체도 너무 아케이드라서 휠로 하는게 더 난감하고 어려운 종류의 게임이 많았죠. 

니드포와 그란을 제끼고 나면 뭐.. 다른 게임들은 비교적 최근에 나왔거나 인지도가 낮습니다. 물론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화낼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게임들은 사실 너희들만 했었잖아요? 다수의 대중들이 휠을 사게 만들었던 게임들은 결국 그 콘솔의 가장 대중적인 간판 게임이었고 또 그중에서도 적당히 시뮬레이션적이면서 또 적당히 쉬운 그런 심케이드들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포르자보다 그란투리스모가 훨씬 길죠. 

그러니 포르자를 휠로 한 사람들 중엔 이미 그란투리스모를 하다 온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그란투리스모 감각에 익숙했던 양반들은 포르자를 플레이하며 적응하기 힘들었을 지도 모르죠. 포르자도 그란도 하드심이 아니니까요. 결국 아케이드적, 게임적인 허용이 들어간 게임들이고 그 어느 쪽도 기준이 될 수 없는 각각의 개성과 연출이 들어간 조작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 그란투리스모 전문가'들에게는 굉장히 심기거슬리는 것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상황에는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가 하필이면 콘솔 게임이었고 하필이면 일본 게임이었다는 것 말이죠. 아시다시피 콘솔유저중에서는 유난히 콘솔에 과몰입하는 또라이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모든 가치와 존엄이 반백만원도 안하는 플라스틱 쪼가리에 들어있으리라고 굳게 믿으며 상대 콘솔을 비난하는 것으로 자기 인생의 열등감을 대신 뿜어내는 불쌍한 찐따새끼들 말이죠. 그리고 일본게임이란거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이상하게 일본겜엔 병신들이 많이 붙더라구요? 그 개씹코지마 히데오도 그렇고 게임을 숭배하고 개발자를 영웅화하는 놈들이 많더란 말이죠. 그리고 그란투리스모는 그보딸로 대표되는 아주 메이저한 광신의 대상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그란투리스모라는 거대한, 거의 종교적인 권위 앞에서 포르자의 생소한 조작감은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으로 여겨졌고 니드 포 스피드를 위시한 더 "열등한" 게임들과 같은 부류로 판단되었을지도 모르죠. 그 결과 단순한 차이와 개개인의 부적응의 산물을 결함으로 낙인찍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포르자는 휠 최적화가 덜 되었다. 패드에 최적화된 게임이라 휠 조작감이 이상한 것이다. 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런 쓰잘데기없는 찐따력 배틀과는 별개로 문제를 고착시키는 요소가 있습니다. 포르자는 아주 대중적인 게임이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휠로 이끌게 된 게임인 만큼 휠에 익숙하지 못한, 휠이 어려운 초보자들이 대량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양반들이 아 씨발 왜 휠 조작이 안될까 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검색을 하다 보면 그 찐따배틀의 역겨운 현장들을 목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걸 그렇게 보게 되었고 아마 휠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런 말들 다들 봤을 거에요. 

사람이란게 그렇잖습니까? 니가 운전을 좆나 못해서 안되는 거라는 쉽게 극복하지 못할 것에 대한 팩트 폭력보다는 니가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좆같아서 그렇다는 감언이설이 더 솔깃하고 위안이 되지 않겠어요? 그래 내 잘못이 아니었어! 게임이 패드 최적화였던 거야! 어쩐지 패드가 더 잘되더라!! 하아... 저도 그 느낌 너무나도 잘 알거든요. ㅠㅠ 그런 초보자들의 절망과 희망의 상전이가 저 찐따배틀을 퍼져나가게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4. 
혹시 외국애들이 포르자가 패드최적화라서 휠 조작감이 안좋다고 주장하는 거 보신 분? 전 아무리 찾아봐도 저 소리가 개인 의견 이상의 여론으로 발전한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엔 조선놈들만, 아니 조선 찐따들만 그런 소리를 주워섬기는것 같습니다. 마치 선풍기 괴담처럼 말이죠. 

이미 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지금까지도 선풍기 괴담이 개개인의 습관으론 남아있는 것처럼 아마도 이 패드 최적화 괴담도 계속 나오고 나오고 또 나올 것 같습니다. 모터스포츠 8 나올때도 호라이즌 5 나올때도 그 이후도 계속 포르자에 달려 나오겠죠. 

하지만 저는 니가 운전을 못하는 거니까 자위할 시간에 운전을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도 운전은 존나 못하지만 게임 탓은 안한단 말입니다. 






덧글

  • 뇌빠는사람 2018/10/11 10:38 #

    아마 그란빠 외에 휠 입문자라면 은근히 유로트럭으로 시작한 사람 많을 겁니다. 저도 휠 사고 처음 한 게 유로트럭이라... 여태 느릿느릿 달리다가 처음 랠리 한 판 뛰려니까 진땀이 그냥
  • PFN 2018/10/11 10:40 #

    ㅎㅎ 유로트럭도 있지만 발매가 이미 포르자 그란 경쟁구도 이후죠.
    최근의 입문 요인으로 꽤 큰 편이긴 한듯
  • 로그온티어 2018/10/11 11:47 #

    저는 운전을 못하니까 운전을 안 합니다
    그냥 보면서 대리만족만 하죠 (...)
    다음 생애엔 가능하겠지 뭐
  • PFN 2018/10/11 12:54 #

    그쪽 시간도 우리가 아는 시간의 흐름과 같다면 아마 다음 생엔 운전 자체가 없을걸요.
    이 생에 안해보면 영영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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